김정은 "양덕 관광지구, 남한이 적당히 지은 금강산과 달라"

입력 2019-10-25 09:10   수정 2019-10-25 09:1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를 시찰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금강산관광지구를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김정은 위원장이 완공을 앞둔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 현장을 찾았다. 관광지구 내 실내온천장과 야외온천장, 스키장을 비롯해 치료·요양 구역들과 다기능 체육·문화 지구를 방문한 김 위원장은 "광지구가 지대적 특성과 자연환경에 잘 어울리게 건설됐다"고 평했다.

앞서 남북 경제협력의 상징이었던 금강산관광산업에 대해 "잘못된 정책"이라고 혹평했던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에도 금강산관광지구와 비교하며 양덕군 온천관광지구에 "우리식 건설"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오늘 양덕군 온천관광지구를 돌아보니 머리가 맑아지고 기분이 개운하다"며 "금강산관광지구와는 대조적"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금강산관광지구에 대해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온천관광지구에 대해서는 "적당히 건물을 지어놓고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한 자본주의 기업들의 건축과 근로인민 대중의 요구와 지향을 구현한 사회주의건축의 본질적 차이를 종합적으로,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건축물 하나에도 시대의 사상이 반영되고 인민의 존엄의 높이, 문명 수준이 반영되는 것만큼 건설은 중요한 사상사업이나 같다. 건축에서 주체를 세워 우리 민족제일주의,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철저히 구현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금강산관광지구에 이어 온천관광지구를 방문한 것을 놓고 관광산업 육성 의지를 드러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올해에만 백두산, 삼지연군 등 북한 내 대표적인 관광 명소를 연달아 방문했다. 온천관광지구를 찾은 것도 이번에 세 번째다.

김 위원장은 이날 방문에서 "이번에 양덕군 온천관광지구를 개발한 것처럼 전국적으로 문화관광기지들을 하나하나 정리하고 발전시켜 인민들이 나라의 천연자원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게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양덕군 온천관광지구는 종합적인 치료 및 요양기지로서 봉사 부문에서 새로운 분야가 개척된 것만큼 모든 봉사자들이 온천문화에 대한 일반적인 지식과 온천문화가 발전된 나라들의 봉사형식과 내용도 잘 배우도록 하여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현장지도에는 장금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김여정·조용원·리정남·유진·홍영성·현송월·장성호를 비롯한 당 간부들과 마원춘 국무위원회 설계국장 등이 수행했다. 부인 리설주 여사도 함께한 것으로 포착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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